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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 및 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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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구의 고백 2
작성자 내원사 등록일 2009-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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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선정을 즐기기 위해,

수행자는 멀리 떨어져

시끄럽지 않으며 맹수가 출몰하지 않는

거처를 찾아야 한다.

 

쓰레지장, 묘지, 또는 길바닥에서

주운 누더기를 꿰매어

거친 옷을 해입어야 한다.

 

수행자는 감관의 문을 지켜

잘 자제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한 집 한 집 차례대로

탁발에 나서야 한다.

 

맛없는 음식에도 만족할 줄 알아야 하며,

따로 좋은 맛을 구해서는 안 된다.

온갖 맛을 탐하는 사람은 내심 선정을 즐길 수 없다.

 

성자는 바라는 것 없이 만족할 줄 알며,

재가자든 출가자든 모두 가까이하지 않고

인적이 드문 곳에서 살아야 한다.

 

자신을 드러낼 때는

마치 아둔하고 어리석은 사람처럼 처신해야 하며,

대중 가운데에서는

입을 너무 가벼이 하지 않아야 한다.

 

그는 아무도 비방해서는 안 된다.

또한 타인을 해쳐서도 안 된다.

계율을 잘 준수하여,

음식에 있어서도 적당한 양을 지키라.

 

그는 세상 이치를 잘 파악하며,

마음의 움직임을 낱낱이 알고 있어야 한다.

때때로 마음을 고요히 하여

두루 꿰뚫어보기(觀)를 힘쓰라.

 

인욕과 근면을 몸에 익혀 늘 요가에 전념하라.

현명한 사람은 괴로움이 완전히 소멸되기까지

섣부른 확신을 갖지 않나니.

 

수행자가 청정하기를 염원하며

이와 같이 살고 있다면,

그는 오염에서 벗어나

평안한 경지를 체득하리라.

 

<비구의 고백, 비구니의 고백>, 민족사, 2003, p120-121, [방간타의 아들 우파세나 비구]

 

cf) 방간타의 아들 우파세나 비구 - 사리풋타 비구의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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