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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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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명사 법계 품서식
작성자 내원사 등록일 2007-10-24
첨부파일 조회수 2261





주지스님과 총무스님께서 해인사에서 있었던 명사법계품서식에 다녀오셨다.

다음은 대한불교조계종 홈페이지의 내용이다.

종단 사상 처음으로 비구니 스님에 대한 명사(최고 지위) 법계 품서식이 법전 종정예하를 모신 가운데 오늘 23일(화) 오전11시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사부대중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7분의 비구니 스님을 대상으로 열렸습니다.


   법계증과 가사(25조)를 품서 받은 비구니 스님은 종단 원로급 비구니스님들로서 혜운스님, 정화스님, 광우스님, 정훈스님, 묘엄스님, 지원스님, 명성스님 등 7분입니다.


   명사법계 품서는 비구니 스님으로서는 종단 최고의 법계에 해당되며 수행력과 지도력을 상징합니다. 명사법계 품서는 중앙종회 동의와 원로회의 심의를 거쳐, 종단 법계위원회 결의로 종정예하께서 행하는 것으로서 스님의 위의를 확립하겠다는 종단적 의지가 담긴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날 품서식은 법계위원장 보성대종사의 고불문 낭독, 품수자 헌화, 서원 등의 순으로 이어졌고 법전 종정예하는 7명의 스님들에게 법계증을 직접 전달하였습니다.


   법전 종정예하는 법어를 통해 “법계(法階)는 구경각(究境覺)에 이르는 차제(次第)가 아니라 선종(善種)을 심는 일이요, 이 선종(善種)은 훗날 인천(人天)의 복전(福田)을 이루는 근본(根本)이 될 것”이라고 증명하셨습니다.


   이어 법계위원장 보성대종사는 명사법계 수여자에게 25조의 가사를 수여했습니다. 법계위원 종진스님의 발원문 낭독에 이어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깨달음과 자비의 상징인 ‘여의’를 각 품서자에게 전달했습니다.<여의(如意)는 설법할 때나 법회 등의 의식을 집행할 때 법사가 소지하는 도구로 뼈나 대나무 등을 이용, 손과 같은 형상으로 만들어 원래는 조장(爪杖)이라하며 등 같은 곳이 가려울 때 긁는 도구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손이 능히 이르지 못하는 것을 마음대로 긁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깨달음과 자비를 상징합니다.>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축사에서 “오늘 품서를 받은 스님들은 60~70년 내지 80년 동안 자신의 수행에 철저했고 아울러 전법 도생하는 일에도 전력을 했으며 후배양성에 역시 진력을 해온 여러 가지 공이 커 명사 품서를 받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후배와 종단 그리고 국민을 위해 더욱더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날 명사법계의 품서를 받은 전 비구니회장 광우스님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마하파자 비구니에게 성불하라는 의미에서 계를 주신 것이 오늘에 이르러 명사법계 품서가 됐다”면서 “비구니 명사법계를 품서 받아 마음이 너무 기쁘고 앞으로도 훌륭한 명사 법계 품서자들이 많이 나와 비구니계의 발전에 노력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현 전국비구니회장 명성스님도 “수행을 더 잘하라는 의미에서 법계 품서를 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마음으로 수행정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종단의 법계는 비구 법계와 비구니 법계로 나뉘어 있으며 비구니 법계는 계덕(승랍 10년 미만, 4급 승가고시에 합격한 자), 정덕(승랍 10년 이상, 계덕법계 수지 및 3급 승가고시에 합격한 자), 혜덕(승랍 20년 이상, 정덕법계 수지 및 2급 승가고시에 합격한 자), 현덕(승랍 25년 이상, 혜덕법계 수지 및 1급 승가고시에 합격한 자), 명덕(승랍 30년 이상, 현덕법계 수지자), 명사(승랍 40년 이상, 명덕법계 수지자)로 구분됩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비구니 출가자가 존재하는 곳은 중국, 일본, 대만 정도이며 특히 비구니 법계 제도를 체계적으로 갖춘 곳은 한국불교가 유일합니다.


법        어


지극한 도(道)는 텅 비고 고요하여 모양이 없고


만상(萬象)은 그윽하여 이름이 없습니다.


이처럼 자재(自在)하고 신령(神靈)스러운 한 물건(物件)이 여러분 앞에서 광명(光明)을 놓고 있습니다.


천지(天地)는 이 한 물건(物件)으로 인해 생명(生命)을 얻었고


불조(佛祖)는 이것을 깨달아 생사(生死)에서 자유(自由)로워졌습니다.


이 한 물건(物件)은 이 세상(世上)에 태어나 올 때도 변(變)함이 없었고


갈 때도 소멸(消滅)함이 없이 영원(永遠)합니다.


버려도 없어지지 않고 가지려 해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크기로는 법계(法界)를 감싸고 작기로는 한 티끌도 용납(容納)하지 않습니다.


본래부터 백천삼매(百千三昧)와 신통묘용(神通妙用)을 구족(具足)하여 범성(凡聖)의 분별(分別)이 없습니다.


어찌 이 가운데 지위(地位)와 차제(次第)가 있고 찾고 이룸이 있겠습니까?


법계(法階)는 구경각(究境覺)에 이르는 차제(次第)가 아니라 선종(善種)을 심는 일이요,


이 선종(善種)은 훗날 인천(人天)의 복전(福田)을 이루는 근본(根本)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닌 한 생각이 그대로 진여(眞如)요,


무명(無明)의 참된 성품(性品)이 불성(佛性)입니다.


이 한 물건(物件)을 찾게 되면 잃게 될 것이요,


배우려고 한다면 그릇치게 될 것입니다.


회마(會麽)


불기2551년 10월 23일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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