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입산자는 방부를 들이고 대중의 일원으로서 받아들여졌다.

중은 스스로 머리를 깎지 못한다고 했던가?

이제 행자는 자신을  수행자로서 잘 지도해주고 이끌어줄 은사를 정해야 한다.

은사는 자신을 스승으로 정한 행자를 책임지고 교도하여

훌륭한 수행자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은사인 사승과 그 도제는

당사자들 간의 합의가 없는 이상

이연할 수 없기 때문에 은사를 정하는 데서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은사가 될 수 있는 조건으로는

승랍 10년 이상,

연령 30세 이상으로

생존자라야 하며 3

급 승가고시를 합격하고

4급 법계품수를 받은 자라야 한다.

내원사에서는 일정 기간을 두고 지켜 보다가

행자의 근기가 무르익으면

대중 가운데 어느 스님을 은사스님으로 하고 싶은지 의향을 들어보고

은사를 정해 준다.

은사가 정해지면 이제 삭발의 시간이 온 것이다.

(예전에는 누구에게나  3개월의 유예 기간을 두었으나

요즘에는 행자들의 근기를 보고 1달 안에 은사를 정하고 삭발을 시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