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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29/일. 원효봉 정기 모니터링
작성자 내원사 등록일 2016-05-29
첨부파일 조회수 48130

5/29/. 원효봉 습지 모니터링

 

참가자 : 교무스님, 심규한, 이헌수(양산여고)

 

아침에 비가 왔습니다. 양산여고 이헌수 선생님이 함께 참여해주셨습니다. 오랜만에 오셔서 오늘은 정상 습지 상황을 전반적으로 이야기하며 둘러보았습니다.

 

임도변엔 병꽃나무가 절정을 지내고, 찔레꽃이 피고 있습니다.

 

지난주까지 정상부근을 노랗게 수놓았던 미아리아재비도 절정을 지나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대신 애기늪에는 엉겅퀴와 쥐오줌풀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연자주와 자주빛 꽃들로 정상 여기저기 흔히 보이는 꽃들입니다. 하지만 애기늪은 물골바닥이 약간 축축할 뿐 마른 상태입니다.

 

한소끔 내린 비로 사자늪 물길엔 다시 물이 보였지만 최근 사자늪을 살펴보면 물이 계속 말라있었습니다. 늪이라고 부르고 싶지만 늪이라고 부르기엔 물의 공급 절대 부족합니다. 비온 뒤 연병장으로 물을 공급하는 사자늪의 기능에 한계가 있어, 자연복원에 보탬은 되겠지만 상시 물이 고이는 습원 형성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사자늪의 기능에 대해서는 꾸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효늪은 크기에 비례해서 물이 흐르는 습지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골풀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군부대쓰레기 매립지였던 탓에 가만히 들여다보면 여러 가지 폐기물이 보입니다. 내원사 식수와 관계가 있어서 오염도 검사를 따로 해볼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사정을 따져보며 늪을 둘러보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정문 도로 옆 샘은 뜨거운 여름을 제외하면 물이 마른 적이 없습니다. 과거 군부대에서 이 샘물을 식수로 썼다고 하더군요. 지금도 물이 깨끗해 그대로 마셔도 상관없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 물이 도로를 따라 모두 흘러가버려 아까울 뿐입니다.

 

며칠 전 정상 복원지역 안에 들어와서 엉겅퀴를 한 자루 캐 가시는 어르신이 있었습니다. 무릎에 좋다고 막 꽃 피려는 꽃송이 채 툭툭 꺾어 가시는 걸 보니 흔한 꽃도 함부로 캐어서는 정말 산을 볼 게 없다고들 생각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혹 정상에서 나무며 풀이며 채취해 가시는 모습을 보며 복원보다 채취를 막는 게 급선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상에는 눈개승마꽃이 피었습니다.

 

이헌수 선생님은 앞으로 기회가 되는대로 학생들과 함께 참여해주시기로 하였습니다.

 

심규한 선생님은 2주에 한번 정기 모니터링 외에도 산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일요일 아침 8시에는 정상에서 습지에 대해 이야기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돌아오며 다시 정상을 들르니 아침까지 있던 자전거는 내려가지 마시오금지판을 산악자전거인이 떼어 버려 보이지 않았습니다. 흐린 날처럼 안타깝습니다.

 

 

 

연병장.JPG

연병장과 원효늪이 보입니다.

원효늪.JPG

원효늪의 골풀군락이 보입니다.

DSC_5683.JPG

교무스님과 이헌수 선생님이 뽑힌 펫말을 다시 박습니다.

엉겅퀴.JPG

엉겅퀴

눈개승마.JPG

쥐오줌풀

눈개승마.JPG

눈개승마

화엄벌 (2).JPG

화엄벌

자전거금지판.JPG

사라진 자전거 금지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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