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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道 란 (3) - 인과응보
작성자 내원사 등록일 201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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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좋고 나쁜 일들이 어디로부터 왔는가 하면,

이미 지나간 과거에 자기가 지은 행(行)이 원인으로 현재의 자기에게 결과로 나타난 것이며,

또 현재의 자기가 짓고 있는 행이 또 원인이 되어 미래의 자기에 결과로 나타나는 것으로,

어느 누구로부터 받은 것이나 다른 곳에서 온 것이 아니다.

이를 인과응보라고도 한다.

밭에 콩을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나듯이, 자기가 지은 것을 자기가 받는 것이니,

아무리 좋지 않은 나쁜 환경을 만났다 할지라도 자기 이외에 아무도 원망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자포자기가 되어서도 안될 것이다.

지금의 자기는 과거의 결과이며, 동시에 미래의 원인이니,

지금이 가장 소중한 시기라 하겠다.

아무리 악(惡)의 환경이라 할지라도 지금에 노력하여 선(善)에 힘쓴다면

미래의 선은 약속된 것이다.

또 아무리 최선의 환경이 과거의 선인(善因)에 의해 얻었다 할지라도

그것도 한(限)이 있는 것이요, 인연이 다하면 없어지고 마니

생각하면 허무한 것이다. 악도 또한 마찬가지다.

이렇게 관찰해 본다면, 최선의 환경에 혜택 받았다고 기쁨에 들뜰 것도 없고

최악의 밑바닥에 떨어졌다고 해서 슬프고, 괴로워할 것도 없는 것이다.

얻고 잃은 것은 인연에 맡기고, 마음이 동(動)함이 없으면

그 마음이 바로 도(道)에 합(合)한다고 한다.

마음 속에 생각을 집착하여 쫓고, 쫓은 것이 생사가 되어

짓는 행(行)의 여하에 따라 선도 되고 악도 되어 그의 과보를 받고

원인에서 결과로 계속 되풀이 되니, 한없이 생사에 윤회한 것이다.

생사에 윤회하다 보니 좋고 나쁜 일의 허망과 생사의 무상을 느끼게 되어

생사가 없는 영원불멸을 구해 보겠다고 갖은 애를 쓰고, 몸부림쳐 보나, 수고만 할 뿐,

생사를 벗는 데는 아무런 효과도 없는 것이다.

한 없이 노력하고 애를 썼는데도 왜 그런가?

그것은 무엇이 생사며, 생사의 요인이 무엇인지 몰랐기 때문이다.

 

- 범어사 조실 지유 큰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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