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 속 명상

H > 선해일륜 > 생활 속 명상

제목 과보
작성자 내원사 등록일 2012-10-25
첨부파일 조회수 2846


경전에 "만법(萬法)이 오직 마음뿐이다." 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고,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 무심하기만 하면 인(因)도 과(果)도 없다. 그러므로 업(業)이 있음은 두려워할 것이

없고 마음이 있음만을 염려하면 되니, 업이 있더라도 무심하기만 하면 염라대왕이 나를 어찌하랴." 하면서,

마음 내키는 대로 업을 지으면서도 꺼려하거나 걱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무심(無心)에는 두가지가 있는 줄을 알지 못하였다. 올바르게 사유하여 용심(用心)이 지극하면

자연히 무심 삼매에 들어갈 것이니, 이것이 참다운 무심이다.

그러나 마음을 내어 업을 짓거나, 마음을 내어 마음을 억제하되 억지로 눌러 없앤다면, 마치 무심을 얻은 듯

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남아있다.

마음이 있으면 업도 있다. 염라 대왕의 철봉이 어찌 너를 가만 놓아 두겠는가.

 

- 운서주굉스님의 죽창수필 中 -

다음글 임진년 동안거 결제 들어갔습니다.
이전글 취생몽사 - 죽창수필 中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