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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노스님의 항아리
작성자 내원사 등록일 2019-06-14
첨부파일 조회수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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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스님의 항아리
 
   산속 깊은 암자에 한 노스님이 살고 계셨습니다.
   매일 아침, 스님은 멀리 있는 곳에 가서
   하루 동안 사용하실 물을 길어 오셔야 했습니다
   그런데 물을 길어 오는 항아리에 금이 가서
   물을 떠오는 동안 많이 흘렀기 때문에
   하루에도 여러 번을 왕복하셔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항아리가 노스님에게 물었습니다.
   “노스님, 물 길어 오시는 것도 어려우신데 
    나 같이 금이 간 항아리 대신에 
   왜 좋은 항아리를 사용하지 않으세요?”
   그러자 노스님은 빙그레 웃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지나온 길을 보아라.”
 
   스님이 오고 가던 그 길에는 
   깨진 항아리로부터 흐른 물 덕분에
   건강하고 윤택한 꽃과 이름 모를 풀들이
   아름답고 무성하게 피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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