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금, 원효봉 정기 모니터링

참가자 : 교무스님, 심규한

서울은 연일 폭염을 기록하는 여름이지만 동풍이 불면서 천성산은 습하고 소나기 많은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요즘은 새풀이 한창이고 이른 억새꽃이 피고 있습니다. 여뀌꽃도 하나둘 보이면서 가을을 예감케 합니다.

원효봉 오르는 임도변엔 사철쑥 끝에 안개처럼 꽃봉오리들이 맺혀 갑니다. 달개비풀이 여전하고 사위질빵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술패랭이도 바야흐로 절정입니다.

원효봉 정상부근에서 지금 절정인 꽃은 술패랭이, 원추리꽃, 젓가락나물, 둥근이질풀, 꽃쥐손이풀, 잔대, 개망초 등입니다. 이 맘 때 원효봉의 주인들입니다. 젓가락나물은 뱀무와 비슷하지만 아주 작고 귀여운 꽃입니다. 습한 곳에 군락을 이루지요. 그 외에도 마타리, 기름나물, 개발나물, 시호 등이 보였습니다. 오늘은 특히 원효늪 하단부에서 동자꽃도 만났습니다. 곳곳에 참취꽃도 보입니다. 간간히 날아다니는 굴뚝나비, 먹그늘나비가 보입니다. 제비들은 며칠 전부터 정상부근을 힘차게 날아다니며 날개 힘을 기르고 있습니다.

화엄벌 내려오는 비탈엔 파란여로, 골등골나물 등이 절정을 지내고 있습니다.

원효봉 정상의 야영객들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것 같습니다. 이따금 원효봉 정상과 사자봉에 야영을 하는 사람들이 보이지만 더 이상 넓게 확산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산악자전거는 시에서 의지를 보이지 않으니 지금도 여전합니다. 시에서 정상에 눈에 띄는 금지 안내판이 세우지 않은 까닭입니다. 추석이 오기 전에 철문과 정상에 산악자전거 금지 안내판을 세워야 가을산악자전거를 금지를 안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립공원 내부지역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양산시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기 바랍니다.

기름나물

사위질빵

긴오이풀

꽃쥐손이

시호

젓가락나물

술패랭이

큰산꼬리풀

쉽사리

파란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