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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17/일. 원효봉 습지 모니터링
작성자 내원사 등록일 2016-04-17
첨부파일 조회수 47937

4/16/. 아침8. 원효늪 모니터링

 

참가자 : 교무스님, 심규한

 

지난 밤 거센 비바람의 여운이 아직 남아 아침 원효봉의 바람은 몹시도 거셌습니다.

 

절정에 올랐던 진달래도 지난밤 비바람에 이울고 녹아내렸습니다.

 

하지만 간밤 비로 원효봉 정상 습원은 물이 찰랑찰랑 고이고, 물길로는 콸콸 소리를 내며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오이풀, 엉겅퀴, 취나물 등 풀들이 새롭게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고, 원효늪 상부습원에는 향모가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원효늪 상부 습원과 샘을 눈여겨 보았습니다.

 

원효봉 아래 내원사가 있는 북쪽 골짜기의 원천이 되는 원효늪은 원효봉에서 스며나오는 물에 의해 유지됩니다. 경사가 급해 세굴화가 진행되어 중하부는 자갈과 바위가 노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연병장의 서쪽 외곽인 원효늪 상부는 습지의 자연복원이 진행중인 곳인데 원효늪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주요 습원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원효늪 상부의 습원은 20~30미터 이상의 넓은 지역으로 펼쳐진 모습인데 연병장이었던 탓에 물이 원효늪으로 일부 스며들긴 해도 대개 연병장의 평평한 내부를 적시며 고여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의 물은 원효봉 정상부에서 스며나오는 물과 사자봉쪽 도로에서 스며나오는 물로 충당됩니다. 연병장의 자연복원에 필요한 물의 공급은 대체로 사자봉쪽 도로에서 스며나오는 샘물에 의해 이뤄지는데, 물의 양이 충분치는 않아 가물면 마르는 곳입니다. 이 물이 원효봉쪽에서 흘러온 물과 함께 연병장 서쪽 즉 원효늪 상부에 2단의 습원을 형성합니다. 하지만 수량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가급적 물을 습원에 모여 최대한 오래 머물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의 문제는 사자봉 도로의 샘이 도로가에서 발원하여 도로를 따라 흘러오고, 그것이 인공적으로 파놓은 수로를 통해 원효늪 상부습원에 공급되고 있는 상황인데, 중간에 물길이 바뀌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기존 도로를 이용해 들어오는 자전거와 자동차들에 의해 수로가 훼손되곤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사자봉 샘과 물길, 그리고 습원에서 물이 충분히 모이고 머물도록 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효늪과 애기늪이 이미 습지이긴 하지만 원효늪의 경우 경사도가 부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원효늪 상부의 습원을 복원하려면 앞으로 넓은 습원으로서 기능할 수 있는 연병장 서쪽지역을 안정적으로 보존하고, 부족한 물이 유실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과거 지뢰밭이었던 북쪽 골짜기 주변부를 좀 더 둘러 봤는데, 과거에는 습원이었을지 모르나 이미 골짜기 숲으로 변한 모습입니다.

 

 

사자봉샘.JPG
사자봉샘은 사진의 도로변 소나무 밑과 붉은 미역줄군락 옆에서 발원해 도로를 따라 흘러온다.

사자봉샘물길.JPG
도로를 따라 물이 그대로 흘러 내려오고 있다.

사자봉샘습원.JPG
사자봉샘에서 흘러온 물이 도로 가운데에 만들어놓은 수로를 통해 습원으로 공급되고 있다.

원효봉습원.JPG
원효봉에서 흘러내린 물이 도로 만들어?은 수로를 따라 원효늪 상부 습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병장 상부습원.JPG
원효늪 상부이자 연병장 서쪽 습원이다. 물이 모이고 고이면서 건조한 연병장을 천천히 변화시키고 있다.

원효늪 (2).JPG
원효늪을 내려다 본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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