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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보리달마 사행론 - 反詰難問現理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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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내원사 | 등록일 | 2012-06-02 |
첨부파일 | 조회수 | 2329 | |
어떤 이가 말하기를 " 모든 소리는 존재하지 않는다(一切聲不有) " 고 한다면. 이 생각은 다음과 같이 비판될 수 있다. " 그대는 존재를 제대로 보고 있는가? 그대는 상대적인 존재에 얽매이지 않았으나, 상대적인 존재에 얽매이지 않는 것에 얽매여 있다. 이것이 그대의 존재에 대한 얽매임이다."
어떤 이가 말하기를 " 모든 사물은 생겨나지 아니한다.(一切法不生) " 고 한다면, 이 생각은 다음과 같이 비판될 수 있다. " 그대는 사물이 생겨나는 것을 제대로 보고 있는가? 그대는 생겨남에 얽매이지는 않았으나, 생겨남에 얽매이지 않는 것에 얽매여 있다. 이것이 그대의 생겨남에 대한 얽매임이다. "
또 어떤 이가 말하기를 " 나는 모든 존재에 대하여 분별하는 마음이 없다.(我一切無心) " 고 한다면, 이 생각은 다음과 같이 비판될 수 있다. " 그대는 마음을 제대로 보고 있는가? 그대는 분별하는 마음에 얽매이지는 않았으나, 분별하는 마음에 얽매이지 않는 것에 얽매여 있다. 이것이 그대의 분별하는 마음에 대한 얽매임이다. "
삼장법사가 말하였다. " 미처 깨닫지 못하였을때는 사람이 진리를 좇으나, 깨달으면 진리가 사람에게 좇아온다. 깨달으면 의식이 물질을 지배하고, 미혹하면 물질이 의식을 지배한다. " 물질에 이끌려서 의식을 일으키지 않는 것을 ' 물질을 보지 않는다'라고 한다. 물질을 바라지 않거나 바라지 않는 것을 바라거나 간에 이것은 그대의 욕구이다. 물질에 사로잡히지 않거나 사로잡히지 않는 것에 사로잡히거나 간에 이것이 그대의 사로잡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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